2009년 06월 30일
제주항공_일본 키타큐슈 #13 여행을 마치며
2주일이나 질질 끌며 쓴 여행기의 마지막 편이 됐다. 생각보다 힘들었다. 다녀오자마자 부지런히 여행기 올리시는 분들 새삼 존경... 그래도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재미있었다.
키타큐슈 공항에 도착해 2층으로 올라가 표를 끊었다. 3층짜리 건물인 아담한 키타큐슈 공항이지만 키타큐슈 특산품 매장도 몇 곳 있고 출국장을 나가면 자그마한 면세점도 있다. 키타큐슈 시 부근에 무언가의 공룡 관련 관광지도 있었는데 알아보진 못했지만 공항 천정에 매달린 공룡을 보니 생각났다.
국제선 창구는 제주항공이 독점하다시피~ 이곳을 통해서 키타큐슈 시민들도 한국으로 여행오기 편해졌겠지~
인천공항을 나갈 때에 비해 뭔가 섭섭한 느낌의 보딩패스^^;;;
공항 벽면에 붙어 있는 마쓰모토 세이초상. 100주년을 기념해 추리소설 작가들이 토크쇼를 한다는 내용의 포스터다. 내가 좋아하는 미야베 미유키상과 같은 클럽 멤버 세 분이 마쓰모토 세이초 상의 작품세계를 이야기한다고. 멋지다.(마쓰모토 세이초 기념관에 들르지 못한 회한이 다시금 밀려와 눈물이ㅜㅜ)
키타큐슈 공항 3층에는 전망대와 세 곳의 식당이 있다. 그중에 먹을까말까 먹을까말까 고민만 했던 라멘을 선택했다. 들어서는 순간 특유의 냄새로 잠깐 고민하다가 미는(?) 메뉴인 듯한 녹색 국물의 라멘과(수상해) 교자(만두) 한 접시를 주문했다.
웬일이니. 너무 맛있어. 냄새는 역한데 맛은 좋았구나. 국물의 녹색은 아마도 와사비? 메뉴판에는 맵다고 잔뜩 경고를 해 놓았지만 적당히 얼큰하고 느끼하지도 않았다. 만두도 작은 것이 속이 꽉 찼고 만두피도 딱 맞게 익혀 나와 둘다 깨끗이 비웠다.
라멘과 만두를 해치우고서는 키타큐슈 공항의 명소 족욕탕에 들렀다. 일인당 백엔으로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수건을 150엔에 판매하고 있지만 사지 않아도 상관없다.
진짜 오렌지일까? 하나 건져보았는데 진짜였다. 먹을까? 저런 상태로 늘 띄워놓으면 썩거나 물러터지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는데 다른 날짜에 다녀오신 분들의 사진을 보니 사과일때도 있고 다른 과일일 때도 있었다. 별 걱정을 다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니 거짓말같이 다리가 나른해지면서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훤한 전망을 내다보며 따순 물에 발 담그고 있으니 지난 일정들이 주마등처럼... 이제야 지도 보기 익숙해졌는데... 이제 버스도 잘 타는데... 일본 음식은 다 맛있던데........ 키타큐슈에 살면 참 좋겠다........ 꼭 또 와야지 등등등.
특산품점에서 만쥬 몇 상자를 사고 곧 비행기에 올랐다. 갈 때와 마찬가지로 금방 한국에 도착. 인천공항에 내려서니 더 한층 아쉬운 것 같다. 떨어지지 않는 발을 끌고 집에 도착했다.
키타큐슈 시의 전체적인 인상은 조용하고 깔끔한 곳. 여자 혼자 여행하기에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쇼핑을 좋아한다면 후쿠오카로 나가기도 편리하고 벳부의 온천으로 이동하는 것도 멀지 않다. 뭣보다 알려지지 않은 무궁무진한 잠재적 관광지가 많아 매력적인 곳. 여행 준비할 때는 키타큐슈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 걱정했는데 제주항공이 취항을 시작한 후로 키타큐슈를 알리는 글들이 곳곳에서 많이 보인다.(출판사는 얼른 키타큐슈 가이드북을 출판하라~)
마지막으로 키타큐슈 여행을 준비하며 걱정했던 것 몇 가지와 여행하며 느낀 교훈(?)을 되돌아 보겠다.
* 신종 인플루엔자가 걱정되는데 어쩌지?
= 물론 우리나라보다 일본에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더 많다. 하지만 여행 정보를 모으면서 알아보니 신종플루가 크게 번진 간사이 지방에도 많은 여행객들이 문제없이 다녀오고 있다. 더구나 규슈 지역에선 아직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오사카에선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선다고 하던데 키타큐슈/후쿠오카를 다니면서 마스크 쓴 사람 열 명도 못 봤다. 일본 당국에서도 신종플루가 다른 대륙으로까지 번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간사이 지방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에게 일주일간 휴교령을 내리는 등.) 하지만 당연히 주의는 필요하므로 이동하면서 화장실이 보일 때마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좋겠다.(나는 물티슈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닦았는데 손 세정제를 가져가면 더 좋을 것 같다)
* 저가항공 제주항공, 불안하지 않나?
= 저가항공으로서 무사고 운항으로 국제선 취항 자격을 따냈기 때문에 검증받았다고 봐도 된다. 제주도를 오가던 H항공과는 비행기 기종도 운항경력도 다르다. 불안할 정도로 흔들리거나 시끄럽지 않다. 뭣보다 키타큐슈까지는 1시간 20분으로 가깝기 때문에 안심. 국제선으로선 신생이라 이벤트도 많고 할인폭도 크다. 다른 항공사와 서비스는 크게 다르지 않고 항공료는 저렴하니 메리트가 있다.
* 산큐패스나 북규슈레일패스가 필요할까?
= 고민했던 부분인데 결과적으론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산큐패스를 싸게 구입해도 6천엔. 그나마 버스밖에 이용하지 못하는데 2박3일로는 본전 뽑기에 간당간당할 정도? 레일패스는 그보다 더 비싸다. 아주 활발하게 돌아다닌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모노세키도 가고 후쿠오카도 가면서 총 교통비는 5천엔 이하였다. 4일 이상이라면 패스를 구입하는 게 좋겠지만 나는 2박3일 다니면서 배, 버스, JR 등 두루 경험해봐서 만족한다.
* 비용이 얼마나 들지...
= 보통 일본여행객들이 하루에 만 엔을 예산으로 잡는다고 들었다. 나는 2박3일에 2만4천엔 정도 썼다. 하루에 8천엔 꼴.(항공료, 면세점 쇼핑 제외) 그치만 뭣보다 제주항공 탐방단으로 숙박료 할인을 받아 무진장 저렴하게 호텔에 묵었고 조식도 제공받았기 때문에 하루 만 엔이면 적정하다고 생각. 이것저것 충동구매하지 않고 식사와 교통비, 입장료에만 쓴다면 좀더 아낄 수도 있을 것 같다.
* 도착하는대로 한글 가이드북/지도를 꼭 챙기자~
= 어찌보면 당연한 일. 불안한 나머지 한국에서 지도와 가이드북을 여러개 가져갔는데 가서는 현지 것만 보게 됐다. 키타큐슈 시는 의외로 모지코 등에 한글 지도도 잘 갖춰 놓아 편했다. 한글 지도를 얻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관광안내소에 들르면 스탬프라든지 의외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한국말은 잘 안 통해도 모두 성심성의껏 안내해 준다. 하카타역 안내소에서는 서툰 일본어로 질문했더니 안내하시는 언니가 유창한 영어로 대답해줘 오히려 당황-_-;;;;;;)

+) 여행준비에 도움이 된 사이트
제주항공 홈페이지 http://www.jejuair.net/
제주항공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gojejuair
썬스카이호텔 블로그 http://blog.naver.com/sunskyhotel
후쿠오카&하카타 관광안내 요카나비 http://www.yokanavi.com/kr/area_search/index
시모노세키 관광가이드 http://www.city.shimonoseki.yamaguchi.jp/seisaku/kokusai/gaikoku/top_k.html
키타큐슈시 관광협회 http://www.kcta.or.jp/korea/leisure/index.html
JR규슈 시각표 http://www.jrkyushu.co.jp/korean/info/timetable/timetable_k.html
(하지만 뭣보다 키타큐슈를 다녀온 블로거들의 글을 검색해서 꼼꼼히 본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여행 초보인지라 이외에도 여러가지 적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마친다.(더 할 말 없는 건 아닐까)
드럭스토어 체인점 마쓰모토키요시에서 구입한 손바유(마유)크림을 매일 열심히 바르고 있는 세월....
키타큐슈~! 잘 다녀왔습니다~!











키타큐슈 시의 전체적인 인상은 조용하고 깔끔한 곳. 여자 혼자 여행하기에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쇼핑을 좋아한다면 후쿠오카로 나가기도 편리하고 벳부의 온천으로 이동하는 것도 멀지 않다. 뭣보다 알려지지 않은 무궁무진한 잠재적 관광지가 많아 매력적인 곳. 여행 준비할 때는 키타큐슈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 걱정했는데 제주항공이 취항을 시작한 후로 키타큐슈를 알리는 글들이 곳곳에서 많이 보인다.(출판사는 얼른 키타큐슈 가이드북을 출판하라~)
마지막으로 키타큐슈 여행을 준비하며 걱정했던 것 몇 가지와 여행하며 느낀 교훈(?)을 되돌아 보겠다.
* 신종 인플루엔자가 걱정되는데 어쩌지?
= 물론 우리나라보다 일본에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더 많다. 하지만 여행 정보를 모으면서 알아보니 신종플루가 크게 번진 간사이 지방에도 많은 여행객들이 문제없이 다녀오고 있다. 더구나 규슈 지역에선 아직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오사카에선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선다고 하던데 키타큐슈/후쿠오카를 다니면서 마스크 쓴 사람 열 명도 못 봤다. 일본 당국에서도 신종플루가 다른 대륙으로까지 번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간사이 지방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에게 일주일간 휴교령을 내리는 등.) 하지만 당연히 주의는 필요하므로 이동하면서 화장실이 보일 때마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좋겠다.(나는 물티슈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닦았는데 손 세정제를 가져가면 더 좋을 것 같다)
* 저가항공 제주항공, 불안하지 않나?
= 저가항공으로서 무사고 운항으로 국제선 취항 자격을 따냈기 때문에 검증받았다고 봐도 된다. 제주도를 오가던 H항공과는 비행기 기종도 운항경력도 다르다. 불안할 정도로 흔들리거나 시끄럽지 않다. 뭣보다 키타큐슈까지는 1시간 20분으로 가깝기 때문에 안심. 국제선으로선 신생이라 이벤트도 많고 할인폭도 크다. 다른 항공사와 서비스는 크게 다르지 않고 항공료는 저렴하니 메리트가 있다.
* 산큐패스나 북규슈레일패스가 필요할까?
= 고민했던 부분인데 결과적으론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산큐패스를 싸게 구입해도 6천엔. 그나마 버스밖에 이용하지 못하는데 2박3일로는 본전 뽑기에 간당간당할 정도? 레일패스는 그보다 더 비싸다. 아주 활발하게 돌아다닌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모노세키도 가고 후쿠오카도 가면서 총 교통비는 5천엔 이하였다. 4일 이상이라면 패스를 구입하는 게 좋겠지만 나는 2박3일 다니면서 배, 버스, JR 등 두루 경험해봐서 만족한다.
* 비용이 얼마나 들지...
= 보통 일본여행객들이 하루에 만 엔을 예산으로 잡는다고 들었다. 나는 2박3일에 2만4천엔 정도 썼다. 하루에 8천엔 꼴.(항공료, 면세점 쇼핑 제외) 그치만 뭣보다 제주항공 탐방단으로 숙박료 할인을 받아 무진장 저렴하게 호텔에 묵었고 조식도 제공받았기 때문에 하루 만 엔이면 적정하다고 생각. 이것저것 충동구매하지 않고 식사와 교통비, 입장료에만 쓴다면 좀더 아낄 수도 있을 것 같다.
* 도착하는대로 한글 가이드북/지도를 꼭 챙기자~
= 어찌보면 당연한 일. 불안한 나머지 한국에서 지도와 가이드북을 여러개 가져갔는데 가서는 현지 것만 보게 됐다. 키타큐슈 시는 의외로 모지코 등에 한글 지도도 잘 갖춰 놓아 편했다. 한글 지도를 얻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관광안내소에 들르면 스탬프라든지 의외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한국말은 잘 안 통해도 모두 성심성의껏 안내해 준다. 하카타역 안내소에서는 서툰 일본어로 질문했더니 안내하시는 언니가 유창한 영어로 대답해줘 오히려 당황-_-;;;;;;)

+) 여행준비에 도움이 된 사이트
제주항공 홈페이지 http://www.jejuair.net/
제주항공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gojejuair
썬스카이호텔 블로그 http://blog.naver.com/sunskyhotel
후쿠오카&하카타 관광안내 요카나비 http://www.yokanavi.com/kr/area_search/index
시모노세키 관광가이드 http://www.city.shimonoseki.yamaguchi.jp/seisaku/kokusai/gaikoku/top_k.html
키타큐슈시 관광협회 http://www.kcta.or.jp/korea/leisure/index.html
JR규슈 시각표 http://www.jrkyushu.co.jp/korean/info/timetable/timetable_k.html
(하지만 뭣보다 키타큐슈를 다녀온 블로거들의 글을 검색해서 꼼꼼히 본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여행 초보인지라 이외에도 여러가지 적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마친다.(더 할 말 없는 건 아닐까)

키타큐슈~!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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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6/30 18:20 | 여행은속삭인다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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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부지런하시네요. 2주만에 여행기 쓸 마음이 든 것 대단하지 않습니까;
전 아예 해가 바뀌더라구요;
키타큐슈는 공업지대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의외로 조용하게 혼자 여행하기에 좋은 동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기전에 꼭 마츠모토 세이쵸 작품도 읽어보고 가야겠습니다.
저 또한 제주항공을 이용하여 "큐슈로"에서 제공하는 삼삼한 여행이야기 상품으로 두분 부모님을 일본에 보내드리려고 하는데요...
두분이 60대 초반이시고, 일본어를 전혀 못하시는데 이런 자유여행이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님이 올리신 글을 보니 어느정도 한국어 서비스가 되어있는 거 같기도 한데, 실제로 가이드 없이 두분이 여행하실수 있을만큼 번잡하거나 복잡한 도시가 아닌가요?
또, 썬스카이 호텔과 썬라이프호텔에서 묵으실 거 같은데, 그 호텔에서도 일어를 몰라도 이용가능하신지 등등...
문의드립니다.
님이 올리신 글 유익하게 잘 보았네요 ^^
고쿠라역 주변이나 모지코레트로는 복잡하지 않아 괜찮으실 것 같네요.
썬스카이호텔은 아침마다 고쿠라역까지 버스로 데려다주니 고쿠라역 부근과 고쿠라성을 걸어서 관광하시면 좋을 듯 하구요.
모지코역에는 한글 지도도 비치돼 있어요.
썬라이프호텔은 제가 잘 모르겠고 썬스카이호텔의 경우 한국인 호텔리어 분이 계셔서 어르신들에게 친절하게 안내를 해드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상세하고 재미난 여행기, 잘 봤습니다 ^^
덕분에 기타큐슈여행에 대한 로망이 마구 불이 붙었네요.